KT가 15일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경영쇄신에 착수했다. 임원 전원이 작년 성과급 20%를 반납키로 하는 등 전사적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KT 관계자는 "시내전화 등 주력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데다 직원들의 사기마저 꺾이는 등 KT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이석채 사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조만간 경영쇄신위원회를 가동,이 사장이 위원장을 맡아 직접 그룹 경영혁신을 지휘하기로 했다. 또 조직 단위로 비용절감 및 생산성 향상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경영쇄신 목표를 조기에 설정하기로 했다.

KT 임원들은 이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낭비 요소를 청산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며 △맡은 조직의 경영쇄신 성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비상경영결의서에 서약했다. 또 임원 업무용 차량의 등급을 낮추고 상무대우 이하 임원의 경우 해외출장 시에 일반석을 이용하도록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