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인프라 물류 금융 등 세 가지 분야를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2012년까지 재계 순위를 13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달성을 위해 △핵심사업(Core Business) 확충 및 미래 신성장 사업 발굴 △영업력 강화 △TCR(Total Cost Reduction) 개념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 △대북사업 추진 △신조직문화 '4T'실천 등을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 현정은 회장은 신년사에서 '북한과 통일은 한국 경제 도약의 마지막 기회'라는 세계적인 투자 분석가 마크 파버의 말을 인용하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의 선도자인 현대그룹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대건설 인수 준비는 물론 북방사업 등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신규 사업들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공격적인 경영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해 세계 교역량이 줄어들 것에 대비,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 위주의 사업운영 계획을 세웠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선 선대 합리화로 수익률를 높이고 비컨테이너선 부문은 선단 확보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시황 예측 능력을 높여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원년을 맞아 '빅3' 종합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최경수 사장은 "2009년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첫 해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창조적 사고와 혁신적 행동,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고객 중심의 기업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현대택배는 수익성 극대화에 역점을 두고 현장경쟁력을 강화해 산업군별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유통물류와 개인택배,특화 상품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9일 2009년도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금년도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가량 늘린 8000억원으로 확정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