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자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의 향후 경영구도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이사회는 조만간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새 회장 선임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이사회 전까지는 후임자를 정해야하기 때문이다. 이후 같은 달 27일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올려 통과되면 새로운 회장이 공식 선임된다.

현재까지 포스코 후임 회장으로 거론되는 외부 인물은 뚜렸하지 않다. 현 정권의 장관급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정치적 외풍 논란 때문에 외부 인사가 선임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 인물로는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이와 함께 오는 2월로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명과 공석중인 이사 1명에 대한 재신임 또는 교체 작업도 동시에 진행된다. 포스코 이사회는 사외이사 9명과 사내이사 6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사외이사 3년 임기가 끝나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교체대상이 되고, 지난해 전광우 사외이사가 금융위원장으로 옮기면서 공석이 된 자리도 메워야 한다. 포스코 사외이사 후보추천자문단은 3배수를 뽑아 추천하면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다시 압축해 다음달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운 사외이사직에 현 정권과 관련된 인사들로 채워지면 그야말로 포스코에 대한 외풍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염려된다”며 “포스코 내부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서라도 중립적인 사외이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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