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550억달러인 자본금을 3배로 늘리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전했다.

이를 위해 ADB는 이달 중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출자국과 추가 출연 문제에 대해 본격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 내에서 자본 유출이 진행될 경우 신흥국 등에 대한 자금공급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사상 최대 규모의 증자에 나선 것이다.

ADB는 증자를 통해 경기 회복을 위한 인프라 정비 등에 필요한 자금 수요에 응할수 있는 대출 여력을 높여 지역내 안정 성장을 뒷받침하는 금융 안전망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오는 5월 초순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연차총회 전에 증자 규모를 확정할 방침이다.아시아개발은행의 구상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15년만에 사상 최대 규모로 자본금이 늘어나게 된다.

아시아개발은행은 이미 일본에 비공식적으로 추가 출연 문제를 타진했으며 미국과도 버락 오바마 차기 정권이 출범한 뒤에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