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을 반영해 대형마트의 선물세트 진열대에는 5만원대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가 주류를 이뤘다. 또 포장 분량을 줄이면서 값을 낮춘 '실속형'세트 물량도 크게 늘어났다.

이마트에서는 1만원 이하의 신선식품까지 등장했으며,저가의 가공 · 생활용품 물량도 작년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청과 선물로는 '사과 9개들이 세트'(9800원)와 '당도선별 애플리나 사과'(9개 · 9900원),'신고배 세트'(7~8개 · 1만5800원)등이 대표적인 저가 세트다. 중가 세트로는 '웰빙배 VIP'(10개 · 3만4800~3만8800원),'비타칼슘재배혼합'(사과6개 · 배4개,4만4800~5만4800원) 등이 눈에 띈다.

수산 선물로는 '굴비 20마리 세트'(1.8㎏)를 3만9800원에 내놨다. 이 세트는 용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년보다 30% 이상 가격을 낮췄다. 가공 식품으론 '동원 20-E호'(살코기참치Q100?c12개 · 런천미트 200?c3개)가 2만4500원에,이마트 자체 브랜드(PL)인 '참치선물세트'(9개)가 8900원,'정관장 활삼 28 플러스'(활삼 50㎖ 8개+홍삼원 50㎖ 20개)가 4만9000원에 판매된다. 생활용품으로 치약,비누 등이 담긴 '아모레 김홍도 까치세트'와 'LG신사임당 초충도1호'를 각각 9900원에 판다.

홈플러스는 총 2000여종의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이중 절반 정도가 3만원대 미만의 저가 상품이다. 1만원대의 신선식품 세트도 작년보다 물량이 20%나 늘렸다. 9900원짜리 '알뜰 배 세트'(14~15개)와 '김 세트'(5g · 18봉,7900원),'멸치 세트'(800?c · 9900원)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정육과 수산 선물로는 2.5㎏의 '미국산 LA갈비세트'와 '호주산 LA식 갈비'가 각각 5만원에 나왔다. '영광굴비 알뜰1호'(20마리)는 3만9000원,'실속영광참굴비'(20마리) 4만5000원~5만5000원에 판매된다. 청과류는 '사과세트'(5㎏)가 1만9900원,'혼합세트2호'(사과 6개 · 배 6개) 2만9500원 등이다.

부모님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곶감과 수삼,더덕 등도 비교적 싸게 나왔다. '실속곶감세트'(24개)를 2만5900원에,'친환경흑화고세트'(430?c)는 5만9900원,'도라지더덕세트'(도라지700?c+더덕500?c)는 3만990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1만원대의 초저가 세트 상품과 5만원 미만 상품을 전년보다 각각 30% 가량 늘렸다. 1만원짜리 '신고배 실속 세트'(배 6개)와 1만2800원짜리 '재래전장김'(20?c · 10봉),포도씨유(1개)와 카놀라유(2개)로 구성한 '동원 포도씨유 혼합 23호'(9900원)도 있다. 생활용품인 '아모레 뷰티컬렉션2-B호'(1만3900원)는 한방샴푸인 '呂(려)'와 해피바스 바디클렌저 등으로 구성됐다.

모카믹스와 수프리모 커피믹스로 구성된 '네슬레 선물세트 47호'는 1만2300원이다. 건강식품으로는 북한산 백화고와 흑화고,건표고버섯 등으로 구성한 '팔각 혼합세트'(5만4800원)와 국산 고려 홍삼 6년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6년 정성 홍삼 진액'(750㎖ · 2개)은 5만5000원에 판다.

농협 하나로클럽 ·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농협유통도 실속형 선물을 중점 판매한다. '아침마루 사과 · 배 혼합세트'(6㎏)는 5만1500원,평균 사과 당도보다 2도가량 높은 14도짜리 '수 사과'(4.7㎏)는 4만5000~5만원,'대왕 왕배 선물세트'(10㎏) 5만500원,'뜨라네 한라봉 세트'(5㎏) 4만8000~5만500원 등이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