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들이 목숨을 건 경제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올바른 전략을 구사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만 합니다.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무역협회 최고 경영자 조찬회에서 '경제전쟁시대, 한국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맡은 서울대 송병락 명예교수(경제학)는 기업에 있어 '전략'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송 교수는 "서양이 250년, 일본이 130년만에 이룩한 산업화를 우리나라는 30∼40년만에 달성했다"면서 "기업가 역량을 발휘하는 데 세계 제일은 미국이 아니라 단연코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잠재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인들이 추후 경제전쟁에서도 승리하려면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은 반드시 있다'는 믿음을 갖고 경쟁자가 할 수 없는 전략, 모방이 아닌 독창적 혁신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게 송 교수의 지적이다.

그는 독창적 혁신전략의 사례로 몽골인의 스피드와 중국인의 화약, 유럽의 주조기술과 중동의 화염방사기술을 융합한 칭기즈칸의 융합전략, 싸우지 않고 있기는 전략을 최고로 평가했던 손자병법형의 전략을 꼽았다.

송 교수는 아울러 한국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경제전략으로 국토와 국가시스템, 금융산업의 선진화, 최고 수준의 '싱크탱크' 및 종합연구대학의 육성, 국가대표 기업의 육성과 기업 우위형 사회구조 확립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