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12일 일본산 주력 로켓인 H2A을 통한 다목적 위성 발사를 한국으로부터 수주받았다고 발표했다.

2007년 로켓 발사 사업을 민영화해 미쓰비시로 이관한 이후 일본산 로켓에 의한 해외 위성 발사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성은 가고시마(鹿兒島)현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2011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측은 수주 금액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교도(共同)통신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이 이번 계약 체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한층 가속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H2A에 탑재하는 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중인 아리랑 3호다.

앞서 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미쓰비시측을 아리랑 3호 발사업체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자 유족회 등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과거 우리 민족을 일본 탄광이나 군수 공장으로 끌고가 강제 노역을 시킨 기업이라며 철회를 요구하는 등 반발해 왔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