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로 정부소유 은행이 신청할듯"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2일 정부가 총 20조 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은행 자본확충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시장을 통하는 것보다 은행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자본확충펀드는 공적자금을 강제로 투입하는 것이 아니며 경영 간섭이나 주주권 침해를 하지 않고 은행들이 경기침체기에 적극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은행이 1차로 펀드 지원을 신청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은행이 시장에서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발행증권과 후순위채를 발생하는 것보다 조건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펀드 자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한국은행과의 협의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주 안에 자본확충펀드의 세부 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과 산업은행을 제외한 일반투자자가 자본확충펀드에 투자하는 8조 원 중 상당 부분을 연기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이어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일차적으로 정부가 지분을 많이 가진 은행이 신청할 것으로 보이나 점차 신청 대상이 넓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