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110주년..위기돌파 결의

우리은행은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경기장에서 이종휘 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만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경영전략회의 및 위기극복 임직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행장은 "작년 못지않게 올해도 어렵겠지만 내실경영과 혁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그간의 영업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정도에 입각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혁신과제를 직접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은행 임직원은 이 행장의 선창에 따라 2009년 위기극복과 경영목표 달성 구호를 외치며 우리나라 1등 은행과 아시아 대표은행으로 우뚝설 것임을 다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창립 110주년을 맞아 주요 고객과 역대 은행장, 은행 선배들을 초대해 창립 기념식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 행장은 기념사에서 "11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은행은 시대의 변곡점마다 우리 민족과 고난과 영광을 같이 해왔다"며 "경제규모 세계 12위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탄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이범관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20여 명이 우리은행에 몸담았던 선배 자격으로 참석했다.

우리은행은 1899년 고종황제의 내탕금(황실 자금)을 기초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이 모태이며 영친왕(英親王)이 제2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