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헤지펀드가 지난해 20%에 육박하는 손실률로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나타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정보회사인 헤네시그룹은 세계 헤지펀드들이 지난해 12월 0.51%의 수익률을 올렸으나 한 해 전체로는 -1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헤지펀드 조사업체인 헤지펀드리서치(HFR) 조사에서도 지난해 헤지펀드 수익률이 -18.3%로 부진했다.

2007년 전 세계 헤지펀드는 9.9%(HFR 분석)~11.6%(헤네시그룹)의 수익률을 보였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미 S&P500지수가 37% 급락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성적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한 편이지만 헤지펀드는 투자정보 공개 의무가 없어 이 같은 통계치가 정확한 실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