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불황에도 LED TV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7일(현지시간) CES2009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내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TV, 캠코더, 홈시어터, 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본격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금액 대비 18% 가량 역성장하는 등 최악의 시기가 되겠지만,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혁신 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화질, 슬림 디자인, 친환경이라는 TV 시장 3대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LED TV 대중화를 위해 '삼성 LUXIA LED TV'라는 이름으로 40, 46, 55인치 풀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전체 두께가 29mm대에 불과한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했고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2009년형 크리스털 로즈(ToC) 디자인이 적용됐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 야후와의 제휴를 통해 사진, 동영상, 전자상거래, 스포츠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박 사장은 "올해 TV 시장은 일부 업체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질적 성장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전자는 그 동안 시장에서 신뢰를 받아 온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코더 시장에서도 세계 최초로 64GB SSD를 채용한 메모리 캠코더를 선보이며, SSD 캠코더라는 신규 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SSD 캠코더는 기존 HDD 제품에 비해 동작속도가 빠르고 충격과 진동에 강하며 데이터 안정성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캠코더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성장해 올해 전체 시장의 3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노트PC 수요가 데스크톱 수요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트PC 눈높이에 맞고 별도 연결 절차 없이 USB만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노트PC용 듀얼 모니터(LD220)를 출시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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