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8일 "ECB와 각국의 국책은행 예상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1%에서 0% 사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발간된 금융전문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실물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 (경제위기가) 유럽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의 문제며 최근 대부분의 전망이 매우 비관적이라는 점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CB는 경기 침체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린 2.5%로 인하한 데 이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ECB가 0%에 가깝게 금리를 대폭 인하할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한 조치들이 적절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ECB는 금리인하 요구에 귀를 닫아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ECB가 금리를 대폭 인하하라는 요구에 굴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상적인 통화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