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을 끌어 온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의 매각 작업이 무산됐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최근 차순위협상대상자인 미국계 리플우드에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했다.

리플우드는 국제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우일렉 인수 후 부동산 매각을 통한 인수대금 납입 등 요구조건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2005년 10월 이후 3년3개월을 끌어온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시한인 내년 3월 말까지 회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 재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2007년 1월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에 이어 작년 8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 포기를 선언하자 작년 10월 말부터 차순위협상자인 리플우드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번에도 매각에 실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가격 등 매각조건이 맞지 않아 최근 리플우드에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했다"며 "대우일렉의 올해 경영계획을 중심으로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의 지분은 자산관리공사(캠코) 57.4%를 비롯해 채권단이 97.5%를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