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 추출물로 만든 알약이 새로운 비만치료제로 영국에서 곧 시판될 것이라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애피새트(Appesat)라고 불리는 이 알약은 프랑스의 대서양 연안에서 채취되는 다시마(laminaria digitata)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것으로 식사 전에 물과 함께 삼키면 위에서 크게 부풀면서 위벽에 있는 수용체를 자극, 배가 찼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게 된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위에 풍선을 삽입해 위의 용적을 줄여 음식물의 섭취를 방해하는 위내 풍선삽입술(gastric ballon)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이 알약은 삼키고 1-2시간이 지나면 위산에 의해 분해돼 배설된다.

따라서 이 알약은 영국 의약-건강제품규제국(MHPRA)으로부터 의약품이 아닌 의료장치로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에서 애피새트 사용자는 서서히 체중이 줄어 3개월 사이에 평균 9.5kg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는 점점 식사량이 줄게 되는 데 적게 먹는 것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면 사용을 중단할 수 있다.

아이 넷을 둔 엠마 앤드루스(29) 씨는 셋째 아이를 낳고부터 체중이 불기 시작해 100kg에 이르자 운동과 다이어트로 88kg까지 줄인 뒤 더 이상 식사량을 줄일 수 없어 애피새트를 복용한지 4주만에 4kg를 더 줄일 수 있었다.

그녀는 애피새트를 먹으면 빨리 배가 차는 느낌이라면서 간식 생각도 사라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애피새트는 오는 4월부터 약국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50캡슐에 29.95파운드.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