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14일 코엑스…AT&T·타타 등 72개국 1200개업체 참가

KOTRA가 오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규모 수출 상담회인 'Buy Korea 2009'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AT&T,텍사스인스트루먼트,GM,포드,봄바디어,스프린트,타타,스와치그룹 등 72개국에서 총 1200개사가 참가한다. 참가 기업 중 20%가량은 국내 기업들과 거래가 전혀 없던 곳이어서 신규 수출계약도 대거 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6일 KOTRA에 따르면 'Buy Korea 2009'는 10여년 전 외환위기 직후 열렸던 수출 상담회 이후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한철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바이어를 파견한 1200개사 가운데 연 매출 1조원 이상인 글로벌 기업이 100개가량에 달한다"며 "참가 업체 수도 당초 예상을 웃돌고 있어 이번 상담회를 통해 약 10억달러의 수출 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OTRA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 데 대해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영국 공항공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히드로공항의 확장 및 보수를 계획하고 있는 영국 공항공사는 인천공항 건설공사에 참여했던 국내 업체들의 목록을 요청할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영 KOTRA 해외개발팀장은 "영국 공항공사가 국내 업체들과 거래를 트려고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글로벌 아웃소싱 지역으로 한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일본 기업들도 엔고(高)에 따른 부품 조달비용 부담 등을 덜기 위해 한국을 아웃소싱 루트로 삼으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이 작년 4분기에 재고 소진에 주력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점진적으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KOTRA가 중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KOTRA는 'Buy Korea 2009'와는 별도로 해외 센터장들이 글로벌 현지 현황과 수출 전략 등을 소개하는 자리도 갖는다. 8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조환익 KOTRA 사장을 비롯,수출업계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하는 '2009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