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신경퇴화제어 연구센터(센터장 진병관 · 사진)는 2005년 노인성 및 뇌질환 연구소로 개소돼 퇴행성 뇌질환의 공통적인 병리현상인 신경퇴화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해왔다. 지금까지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연구는 신경세포에 집중됐었다. 센터는 최근 다양한 세포 소기관의 기능 변화가 각종 퇴행성 뇌질환 발병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는 점에 집중해 신경세포 보호 및 신경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산업과 연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 인근에는 경희대 의료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경과학 연구센터 및 홍릉 벤처타운이 위치하고 있어 효율적인 산학협력 연구가 가능하다는 게 센터 측 설명이다. 현재 경희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제약회사 및 벤처기업과 긴밀한 산학 연구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 센터는 이를 위해 특히 산학협동이 가능한 과제를 각 유관 바이오벤처나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고 추가적인 협력연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센터는 벤처기업 및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기술지도,기술협력 및 기술이전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벤처 분야는 홍릉 벤처단지를 활용해 산학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또 제약회사의 경우는 경기바이오청을 통해 인근 제약회사와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또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대학원 신경과학 교과 과정은 5명의 연구소 전임 교수진을 중심으로 의학 계열의 신경과학 전공 교수진이 연구에 참여하고 대학원생의 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대학원 신경과학과에서 주력하는 연구 분야는 각종 신경계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것이다. 또 이에 대한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는 기초생명과학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센터는 박사 후 연구원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센터 관계자는 "타 전공 박사학위 소지자들이 신경과학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병관 센터장은 "성공적인 산학협력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길러내는 데 최선을 다해 연구의 질을 높이고 지역산업 발전의 산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