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저장장치인 대용량 64GB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탑재한 캠코더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8~11일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 2009)에 64GB 대용량 SSD를 탑재한 풀HD(초고화질) 캠코더를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64GB SSD 탑재 캠코더는 기존에 없었던 고용량 메모리 캠코더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낸 것이어서 관련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캠코더 시장에서 차지하는 메모리 캠코더 시장 비중은 2007년 30만대(2%)에서 지난해 290만대(18%)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510만대(32%)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64GB SSD 탑재 캠코더는 기존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캠코더보다 부팅속도가 빨라 원하는 영상을 놓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 HDD 캠코더의 부팅시간은 5초 이상 걸리는 데 비해 SSD 캠코더는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작동된다.

또 HDD 캠코더보다 충격과 진동에 강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등 야외스포츠 활동과 놀이기구를 타면서도 녹화중지 없이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캠코더를 떨어뜨렸을 때 촬영한 영상 등 데이터의 안정성이 보장된다.

10배 광학 줌 슈나이더 렌즈, 220만 화소 CMOS 센서를 채택해 고화질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손잡이가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 핸드그립(Swivel Handgrip)'을 적용했으며, '로우 앵글(low angle)'로 아이들을 촬영할 때 편리하도록 했다.

특히 동영상을 재생.편집할 수 있는 PC 소프트웨어가 캠코더에 내장돼 있어, 캠코더와 PC를 USB 케이블로 연결하면 캠코더에 저장된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PC에서 실행된다.

삼성전자는 64GB SSD 탑재 캠코더를 올해 1분기 말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존 플래시 메모리 탑재 풀HD 캠코더에 이어 캠코더 제품 라인업을 더욱 다양화할 수 있게 됐고, TV와 모니터,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디스플레이 및 AV 제품에 이어 모바일 제품에까지 풀HD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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