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중앙정부가 소유한 국유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황수화(黃淑化) 부주임이 "중앙국유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7천억위안으로 2007년에 비해 30% 감소했다"면서 "이는 폭설, 대지진 등 자연재해와 정부의 정책적인 기조에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앙국유기업의 누계 영업이익은 11조5천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황 부주임은 "순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폭설대란과 대지진을 겪으면서 1천300억위안의 직·간접적 손실이 난데다 정유사와 발전소 등이 석유와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손해를 의도적으로 떠안았던 데 주요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 등 양대 석유기업은 2천억위안 규모의 정책적인 손실을 떠안았고 양대 송전망 기업과 5대 발전기업도 순이익이 660억위안 이상 감소했다.

그밖에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제련과 교통·운수, 화학공업, 전력, 자동차, 여행업 등 각 분야의 기업이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도 순이익 감소에 한몫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