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개혁위 주임 언급…제2주택 제한조치 해제 추진

중국 베이징의 부동산 시세가 올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베이징 고위관리가 말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베이징시 발전개혁위원회 장궁(張工) 주임은 5일 기자회견에서 "2009년 베이징의 부동산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한층 더 떨어질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의 부동산시장은 올림픽 이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급락했다.

지난해 9월을 고비로 신규분양 가격이 전월대비 10% 하락한 베이징의 부동산 시장은 적게는 10~20%, 많게는 30~40% 가까이 떨어졌음에도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매매가뿐만 아니라 임대료도 크게 떨어져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거나 일부는 보증금을 못 받더라도 더 싼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집이 있는 사람이 두 번째로 주택을 살 때 불이익을 줬던 이른바 '제2주택 제한조치' 폐지와 세금감면 대책을 추진 중이다.

또 850만㎡의 보장성 주택건설을 통해 서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신규주택이 아닌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장 주임은 "제2주택 제한조치는 부동산 투기가 과열됐을 때 시행됐던 조치"라면서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 부동산 시세가 떨어졌지만 매수 심리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어 내수 확대와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