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20% 이상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5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내 신차 판매대수는 18만3549대로 전년 동기대비 22.3% 줄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작년 11월(-27.3%) 보다는 감소폭이 다소 줄었다.

세계 동시불황으로 일본에서도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같은 기간중 22.8% 줄어든 15만8785대,트럭 등 상용차는 19.6% 감소한 2만3887대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으론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6.5% 감소한 321만2342대에 머물렀다. 이는 1974년(313만3021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은 올해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 아오키 사토시 회장(혼다 회장)은 2009년 자동차 시장 전망과 관련,"대단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5% 정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도요타자동차 닛산 혼다 등 일본의 주요 자동차업체 8개사는 올해 국내외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221만1000대 가량 줄일 계획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