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협력업체 자금난 가중

내수 부진 등으로 대기업의 자금 사정이 나빠지면서 중소기업에 어음을 끊어주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중앙회가 1418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판매대금 결제상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 판매대금 가운데 대기업이 현금성 결제 대신 어음으로 결제한 비율이 46.0%에 달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의 전체 어음 결제 비중도 평균 45.1%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이 같은 어음 결제 비율은 중기 중앙회가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02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38.4%)에 비해 7.6%포인트,2007년 4분기(39.3%)에 비해서는 6.7%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기 중앙회 관계자는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당장 필요한 돈을 구하기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