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벌이는 각종 사업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만족하지만, 대기업들의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 경기, 충남 등 9개 시.도 대기업 54곳과 중견기업 48곳, 중소기업 238곳 등 340개 기업의 대관(對官) 업무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자체의 기업규제 완화 노력에 대해 '보통' 40.2%, '만족' 37.1%, '불만족' 22.4% 순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은 '만족' 41.6%, '불만족' 16.0%로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지만, 대기업은 '불만족스럽다'(48.1%)는 응답이 '만족한다'(28.8%)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다.

가장 필요로 하는 지자체의 지원 사항에 대해 대기업은 '기업 애로.불편사항 해소'(55.6%), '행정처리 절차의 적절성'(24.1%) 순으로 들었고, 중소기업은 '신기술 개발 지원'(40.8%)과 '기업 애로.불편사항 해소'(26.6%) 순으로 꼽았다.

공무원들의 기업 이해도와 협력 마인드 수준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만족' 41.8%, '보통' 37.4%, '불만족' 20.5%, 현 지역에서의 기업활동에 대해서는 '만족' 42.2%, '보통' 28.7%, '불만족' 29.1%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가 기업인 입장에서 체감도 높은 기업 지원시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특히 지자체, 민간경제단체 등과 협력해 불합리한 규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