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1기서 총 28척 선박 건조

STX조선이 작년 한 해 동안 진해조선소의 도크 한 곳에서 28척의 배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도크 회전율'을 달성했다. 대략 13일마다 배 한 척씩을 건조한 셈이다. 김강수 STX조선 사장은 "대부분의 조선소가 한 개의 도크에서 많아야 10여척의 배를 진수한다"며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3월과 11월에는 한 번에 세 척의 배를 동시에 진수하는 진기록도 수립했다. '1회 3척 동시 진수 방식'은 STX조선이 2006년 처음 개발한 건조 방법으로 한 곳의 도크에서 다섯 척을 동시에 건조한 뒤 세 척의 배를 먼저 바다에 띄우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2003년 20척이었던 STX조선의 총 건조척수는 2007년 50척으로 늘었다. 작년엔 드라이 도크 28척,육상건조 방식 16척,플로팅 도크 7척,부산조선소 9척 등 60척을 만들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20%가량 건조량이 늘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추가 설비투자나 별도의 비용 지출 없이도 매년 새로운 공법 개발 등을 통해 생산성을 빠르게 높여 나가고 있다"며 "좁은 생산부지의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해 올해에도 새로운 기록을 수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