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 위해 3조7천억 원을 관련 부처와 금융공기업에 배정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회계연도 개시일인 지난 2일 5대 국책 금융기관에 1조5천억 원, 신용보증기관에 6천억 원, 한국도로공사에 4천억 원을 출자해 조기 집행 재원으로 사용토록 했다.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 6천500억 원, 중소기업은행 3천600억 원, 자산관리공사 3천억 원, 주택금융공사 1천500억 원 등 1조4천600억 원을 배정했고 재정부는 수출입은행에 400억 원을 출자했다.

중소기업청은 기술보증기금 1천억 원, 신용보증기금 4천624억 원 등 신용보증기관에 총 5천624억 원을 출연했고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 출연 등에 2천768억 원을 배정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도로공사에 4천억 원을 출자했고 항만.철도 계정에 1천억 원을 배정했다.

국방부 등은 군인연금기금 출연에 2천150억 원, 인건비 및 기본경비 5천459억 원 등 8천685억 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5일부터 국고 자금을 본격적으로 각 부처에 배정해 경제위기 극복에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예산 247조9천억 원 가운데 상반기에 전체의 62.5% 수준인 154조9천억 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