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처음으로 1천달러를 넘어서 빈민국가 대열에서 벗어났다고 베트남 통계총국이 4일 발표했다.

통계총국은 4일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2008년 말 현재 베트남의 GDP는 8천904억달러(1천487조동)로 1인당 국민소득은 1천24달러(1천700만동)에 이르러 독립이후 처음으로 1천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수치는 베트남의 인구를 8천616만명, 달러당 환율을 1만6천700동으로 환산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 당 베트남 동화의 환율은 수일만에 1만7천500동으로 급등해 이를 감안하면 베트남의 1인당 GDP는 다시 1천달러 이하로 떨어진 셈이 됐다.

통계총국은 1인당 GDP가 지난해말로 1천달러를 넘어선 것은 베트남이 처음으로 유엔이 정하는 빈민국 대열에서 벗어나게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있으며 더구나 세계적인 불경기 속에서 이러한 성과를 얻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은 1인당 국민소득이 960달러 미만이면 빈국으로 규정하고있다.

베트남은 지난 2007년말까지의 국민소득이 840달러에 불과해 빈국에 들었으나 2008년 경제위기속에서도 1년만에 184달러의 소득이 올라 1948년 독립이래 60년 만에 빈국을 탈피하게됐다.

그러나 베트남 국민들은 지난해 인플레율이 19.89%에 이르고 생필품의 가격은 30% 이상 올라 실질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주장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