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고장ㆍ정지 예년보다 대폭 감소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 및 정지 건수가 예년보다 크게 감소해 원전이용률이 세계 최고수준인 93.4%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4일 지난해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고장 건수는 모두 14건으로 예년 평균 20건보다 크게 줄었으며 특히 정지 건수는 9건으로 예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밝혔다.

원인별로는 계측결함으로 인한 고장과 정지가 각각 5건과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적오류에 의한 고장과 정지가 4건과 2건, 전기결함에 의한 고장과 정지가 3건과 2건, 기계결함에 의한 고장과 정지가 2건과 1건이었다.

원전 부지별로는 고리가 고장 5건, 정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울진 고장 3건, 정지 2건, 월성 고장ㆍ정지 각 2건, 영광 고장 4건, 정지 1건 등이다.

이처럼 원전의 고장ㆍ정지가 줄면서 원전의 최대 발전 가능량 대비 실제 발전량을 나타내는 원전이용률도 93.4%로 2007년(90.3%)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원전이용률은 원전 선진국 미국(2007년 기준, 91%)과 프랑스(76%)보다 높은 것이다.

교과부는 "최근 인적오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성능확인 시험과정 등에서 기기조작 실수 등에 의한 원자로 정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근원적인 예방을 위해 작업자 간 의사소통 체계 개선과 인간공학적 설비 구축 등 '인적오류 예방대책'을 마련, 한국수력원자력㈜를 통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scite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