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전문 포천지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잘 나가고 있는 사업 분야 7가지를 선정, 공개했다.

31일 포천지에 따르면 경기 침체의 와중에 수익이 더 늘거나 평년 성장세를 유지한 사업으로 비디오 게임과 화장품, 쓰레기 처리사업, 패스트푸드, 상설할인 판매장, 건강 식품매장, 온라인 취업전문 대학 등이 꼽혔다.

소매시장 조사기관인 NPD그룹의 분석 결과 최근 비디오 게임 판매 실적은 전년에 비해 18% 늘어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게임은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여성들이 립스틱을 더욱 많이, 자주 바르게 된다는 속설을 반영한 이른바 `립스틱 지수'가 다시 입증됐다.

화장품 회사인 에스티로더는 지난 3분기 수익이 전년에 비해 31%나 급증했다.

유명 화장품 회사들이 올해 두자리 수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많은 백화점이 유독 화장품 코너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경기가 나쁘다고 쓰레기를 처리하지 않을 수는 없다.

얼라이드웨이스트나 클린하버스, 웨이스트매니지먼트 등 미 주요 쓰레기 처리업체들의 수익이 크게 늘고 있다.

환경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쓰레기 업체들의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 상설 할인매장인 `달러트리'가 올해 6.2%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고 `패밀리달러'는 2.1%, 월마트는 3.4% 각각 매출이 늘어났다.

경기 침체가 대량 실업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전문 대학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레이어에듀케이션' 등 미 주요 온라인 대학들의 등록자가 최근 크게 늘면서 대학측 수입은 13~25% 가량 늘었다.

1달러짜리 햄버거 등 값을 내린 패스트푸드의 인기는 여전하다.

맥도널드의 매출은 지난달 7.7% 늘어났고 버거킹과 서브웨이, 피자헛, 타코벨 등은 내년에도 10% 가량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즈와 야채 등으로 만든 건강 식품매장의 매출도 최근 14% 가량 늘어났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