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신빈곤층 해소를 위해 금융공기업의 직접 고용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각종 보증 특례 등 자금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내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업무계획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 부문에서만 약 2500명 규모의 인턴제도를 운영하고 이들의 정규직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금융공기업 정원의 4% 수준인 약 1260명을 인턴으로 신규 채용하고 은행 등 시중 금융기관에도 고용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일반 금융기관 인턴 규모는 정원의 2% 정도를 고용하게 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또 고용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은행을 통해 시설자금 7조원을 공급하고 고용 우수 중기에 대해서는 우대운영자금 3조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을 통해서는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이자 및 수수료 감면 등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 펀드'를 조성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창업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창업기업 보증에 7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동시에 청년창업특례보증을 3000억원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청년창업특례보증의 경우 39세 이하의 창업인에 대해 300억원 보증을 지원하고 보증수수료는 0.5% 고정료율을 특례 적용한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기술창업기업에 대해 내년 중 총 4조8000억원 보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금융소외자 지원대책으로 소액서민금융재단의 복지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해 올해 270억원 규모의 지원을 내년도 4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40% 이상의 고금리 대부업체 신용대출 채무자들이 저축은행 등 20%대 이하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신용회복기금의 '환승론' 사업도 진행한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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