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이 4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3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91달러 내린 47.3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05년 6월1일 배럴당 47.26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19일(49.06달러) 이후 처음이다.

두바이유는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세계 석유수요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하고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시차에 따라 하루 늦게 반영하면서 하락했다.

반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2.08달러 오른 58.24달러로 마감했으며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38달러 내린 51.99달러로 장을 마쳤다.

석유공사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일정을 앞당겨 감산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등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