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내년도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순회 미팅을 갖는다. 구 회장은 미팅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구 회장과 계열사 CEO가 차례로 만나 올해의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에 대해 협의하는 '컨센서스 미팅'을 3일부터 3주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컨센서스 미팅은 1989년 도입된 LG의 독특한 사업계획 결정방식이다. 구 회장은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의 컨센서스 미팅을 통해 계열사 CEO들과 사업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통상 하루에 한 명의 CEO와 해당 계열사의 사업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최종합의에 이른 사안에 대해서는 계열사 CEO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컨센서스 미팅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내년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진 시점에 개최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