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증해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9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50%로 작년 9월 말 대비 0.28%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7%로 1년새 0.08%포인트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1.30%로 0.18%포인트 올랐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0.31%로 같은 기간 0.07%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0.58%로 0.08%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낮은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대출의 부실화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가 있어 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 및 중기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은행에 대한 위험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