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21일 경기 침체 예방 차원에서 기준 금리를 0.25%p 인하한 2.25%로 하향 조정했다고 캐나다통신이 보도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성명을 발표, 미국이 이미 침체에 빠졌고 전 세계가 완만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금리인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0.25%p 금리 인하는 시장의 기대치 0.5%p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캐나다은행은 차기 금리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는 12월 다시 금리를 0.25%p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2주 전인 지난 9일에도 미국 및 EU(유럽연합) 주요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전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0.5%p 낮춘 바 있다.

캐나다은행은 또 캐나다 경제에 대한 전망치를 수정, 올해와 내년에 침체에 가까운 0.6% 성장에 그친 후 2010년에 가서야 3.6% 성장을 기록하며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앞서 내년 2.3%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던 전망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이날 금리인하가 발표된 후 토론토 증시는 유가 하락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며,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에 비해 1.5센트나 급락한 82센트 대에 거래됐다.

(밴쿠버연합뉴스) 신상인 통신원 sangin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