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동안 돈이 필요한 사람은 지금 주식을 당장 팔아라."

월스트리트에서 '주식의 도사'로 불리는 짐 크레이머가 6일 증시 투자전략으로 '투매'를 제시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크레이머는 이날 CNBC에 출연, "TV에서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은행의 대출불능 위기로 미국 기업들이 파산의 벼랑 끝에 몰리면서 주가가 앞으로 20% 더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금주 예정된 3.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귀에는 음악으로 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전 분기가 끔찍했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분기 실적이 나오면 양호할 것으로 보일 것"이라며 거듭 팔자를 주문했다.

그는 의회를 통과한 구제금융법에 대해 은행 예금자들에게 "당신의 돈은 안전하다."라는 확신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잘 된 조처"라고 평가하면서도 주식시장에서 그런 심리가 작용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