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업계의 연중 최대행사인 가을 브랜드.정기세일에 일제히 들어간다.

백화점들은 늦더위의 기승으로 부진했던 가을 상품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기획전과 사은행사를 내세우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브랜드 세일에 들어가고 이어 10월 3-12일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브랜드 세일은 10-30% 가량 가격이 할인되고 브랜드 참여율은 45% 중반이 될 것으로 백화점 측은 예상하고 있다.

정기세일의 브랜드 참여율은 70-75% 내외 수준으로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할인율은 정상가 대비 10-30% 수준이다.

일부 브랜드의 경우 특별 품목 한정 상품으로 5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기간 중 특별히 24-30일 타티네쇼콜라, 에뜨와를 비롯한 유아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돌선물 페스티벌'을 열고 일부 점포에서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웨딩 위크 혼수상품 제안전'을 펼친다.

전점 남성복 매장에서는 제일모직과 함께 `울 페스티벌'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은 26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시작하고 10월 3-12일 가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이 백화점의 정기세일 참여율은 70% 수준이며, 정기세일 기간 동안 가을의류 매출을 집중시키기 위해 작년보다 물량을 20% 가량 늘렸다.

특히 세일 초반 대형행사를 집중했으며 점포별로 `남성의류 대전(10월 3-5일)', `톱 디자이너 상품전(10월 3-12일)', `남성 가을 정장 대전(10월 10-12일)', `가을 아웃도어대전(10월 3-12일)', `영캐주얼 베스트 상품전(10월 3-12일)' 등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가을 예비 부부들을 겨냥해 `테이블웨어 & 키친웨어 특별 기획전', `디지털가전 특별대전' 등 혼수기획 행사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브랜드 세일과 가을 정기세일 행사에서 남성, 여성, 유아동 의류 및 잡화품목을 최고 30% 할인하고 각 장르별 바이어들이 인기상품을 뽑아 한정판매하는 `바겐스타' 상품을 작년보다 70% 늘려 30억원 물량을 준비했다.

여성의류는 파라수코, 에이든, 앙스모드가 30%, 톰보이진, CC클럽, 올리브데올리브, 크레송, 닥스등이 20% 세일행사를 진행하고 남성의류는 파코라반, 지이크, 코모도, 워모등이 20%, 엠비오, 올젠, 헨린코튼이 10%, 닥스, 카운테스마라, 듀폰 등 넥타이, 셔츠도 2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이사오 사사키 연주회(10월 3일), 어린이 뮤지컬 말괄량이 삐삐(10월 5일), 유리상자 콘서트(10월 8일) 등 문화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을 유인할 예정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25일부터 망고(30%), 본.손정완.듀퐁셔츠.프린세스탐탐진(20%) 등이 참여하는 브랜드세일을 열고, 가을 정기세일에서는 명품관과 콩코스 등 전점에서 잡화 10-20%, 여성 및 신사는 10-40% 등의 할인율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이원준 상품본부장은 "최근 이상 고온 및 불경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가을 상품 판매가 부진했다"며 "이번 세일에는 협력업체와 조율해 특가 행사 및 기획행사 등을 마련, 가을상품을 소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