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인터넷전화시장 '선전포고'
요금도 기존 집전화나 다른 회사 인터넷전화에 비해 저렴하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와 인터넷전화를 함께 가입하면 인터넷전화 기본료(월 2000원)를 받지 않는다.
KT,LG데이콤 등 앞서 인터넷전화를 내놓은 사업자들은 월 2000원의 기본료를 받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기존 유선전화를 사용할 때 월 4680원의 기본료를 내던 것을 감안하면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1년 이상 사용을 약속하면 설치비 1만원도 면제해 준다.
하나폰 가입자끼리의 통화는 무료이며 시내.시외 통화료는 다른 통신사와 비슷한 3분당 38원을 적용한다.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은 10초당 11.7원(KT는 10초당 13원)이고 월 기본료 2000원을 추가하면 10초당 요금이 7.25원으로 낮아진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24개 해외 국가로 거는 국제전화도 분당 50원이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유선전화와 비교하면 시외 및 국제전화 요금이 80% 이상 저렴하다.
하나로텔레콤은 10월께 영상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한 인터넷전용 전화기도 선보일 예정이며 하나TV를 이용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올 연말까지 하나폰인터넷전화 가입자를 30만명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도 정했다.
박만식 하나로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새 전화기 설치에 따른 불편을 없애고 기본료도 받지 않아 기존 집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현재 쓰고 있는 집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는 번호이동제도가 시작되면 2300만명에 달하는 기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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