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체 금융분쟁이 줄어든 가운데 주가 급락 영향으로 펀드 관련 민원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에 접수된 민원상담, 금융민원, 금융거래조회 등 전체 접수민원이 총 15만7천495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금융민원이 3만677건으로 7.2% 감소했으며 이중 분쟁민원은 7천844건으로 19.0% 줄었다.

이에 반해 민원상담은 0.5% 늘어난 11만1천619건, 상속인 금융거래조회는 9.9% 증가한 1만5천269건이었다.

전체 접수민원 중 민원상담이 70.9%, 금융민원이 19.4%, 상속인금융거래조회가 9.7%를 차지했다.

민원상담 중에는 보험상담이 전체의 31.8%로 가장 많았고 은행이 23.5%, 카드가 7.3%, 증권 및 자산운용이 2.8% 순이었다.

금융민원이 감소한 것은 작년까지 높은 증가세를 보이던 보험민원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은행권 민원이 2년 연속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과 서민금융기관의 민원은 1만3천44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고 보험민원은 4.8% 줄어든 1만5천437건이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증권 및 자산운용 민원은 1천727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9.0% 늘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의 허위공시와 증권사 반대매매에 대한 이의제기, 매매주문 및 부당권유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가하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펀드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에 접수된 펀드 관련 금융분쟁 건수는 작년 동기 30건에서 120건으로 급증했고 이중 은행 분쟁건수는 11건에서 71건으로, 증권 분쟁은 22건에서 49건으로 각각 증가했다.

민원인이 요청 사항에 대해 수용한 비율은 일반민원이 20.2%, 분쟁민원이 52.8%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1%포인트, 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상품설명 강화와 불완전 판매 축소 노력으로 민원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펀드 등 일부 분야에서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