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39.89달러 찍고 하락 반전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유로화에 대한 달러 가치 하락과 북해 유전 화재 소식이 맞물리면서 배럴 당 139.89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사우디 증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면서 결국 지난주 종가에 비해 25센트 떨어진 배럴 당 134.6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장중에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139.32달러까지 오른 뒤 하락반전, 지난주에 비해 75센트, 0.6% 떨어진 배럴 당 134.36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달러 가치 하락과 북해 유전 화재 소식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결과적으로 사우디의 증산 발표가 시장에 준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유엔 대변인은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다음달부터 하루 산유량을 970만배럴로 20만배럴 증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일각에서 이날 나온 재료들이 5달러에 이르는 변동폭을 만들어낼 정도는 아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면서 140달러 돌파 시도가 좌절된 데 따른 실망매물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진 맥길런 TFS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증산 가능성과 북해 유전 화재만으로는 하루 5달러에 이르는 변동폭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유가가 14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서 보합선으로 밀렸으며 이후 별다른 이유없이 갑작스럽게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시장상황을 설명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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