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가능성 주말보다 주초 전망 우세

김 본부장 공항서 USTR 직행.."나중에 끝나고 하겠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부터 30개월 이상 수입규제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실효적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수전 슈워브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뉴욕발 항공편으로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국내선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기중인 승용차 편으로 USTR으로 직행했다.

김 본부장은 공항 출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추가협상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함구하며 "할 말이 없다.

나중에 (협상이)끝나고 하겠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에서 이번 협상에 묘수가 있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는 질문에 "누가 그랬어요"라면서 "두고 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협상장으로 가는 길이 바쁘다면서 가는 길을 막아서지 말라고 요구했다.

김 본부장과 슈워브 대표의 협상이 이날 시작됨에 따라 이번 주말과 주초를 고비로 쇠고기 파동을 잠재울 수 있는 한미 양국 간의 극적인 협상안이 도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협상이 급작스럽게 성사된데다 주말이 끼여 있고, 이번 협상의 핵심 사안에 민간분야의 자율적인 규제 부분이 포함돼 있어 이번 주말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들은 "오늘 만남이 짧게 끝이 날지 길어질지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다"면서 "미국과 우리 측의 입장이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