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상승과 국제 원유수요 감소 전망이 나온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88달러 떨어진 배럴 당 134.86달러에 이번 주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에 2.7%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83달러, 1.3% 하락한 배럴 당 134.26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가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국제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사우디가 현재 유가를 정당화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증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앞서 알리 알-나이미 성명을 통해 오는 22일 제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펀더멘털에 비해 정당화될 수 없는 수준인 유가에 대해 논의한 뒤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해 증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사우디 아람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다음달 중으로 쿠르사니야 유전에서 하루 50만배럴의 원유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