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검침시스템 전문 업체인 옴니시스템(대표 강재석)은 건물의 층별 사무실별 구획별은 물론 전자제품별로도 전력 사용량을 검침할 수 있는 '전기 스마트 디지털 계량시스템'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3억원을 들여 개발한 이 시스템을 건물에 설치,적용해보는 필드테스트를 마치고 올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기 스마트 디지털 계량시스템은 콘센트형(사진)과 스위치형 두 종류가 있다.

전원용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는 콘센트형은 콘센트에 꽂힌 전자제품의 전력사용량을 각각 계량할 수 있다.

특히 무선통신기능을 탑재해 자판기 옥외점포 상가 등에 설치할 경우 원격검침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등회로용 스위치박스에 부착하는 스위치형은 개별 전등의 전력사용량을 각각 계량하는 것은 물론 중앙감시센터에서 조명 제어도 가능하다.

전등 연결 수에 따라 1구형 2구형 4구형 8구형 등이 있다.

강재석 대표는 "그동안 건물의 전기료는 용도와 사용량이 다른 데도 건물주가 임대평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불합리한 면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용도별 사용자별로 전력사용량이 계량되기 때문에 건물주와 임차인 간 갈등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