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기업 개혁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주말인 24일 서울 시내에서는 노동ㆍ시민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산하 공공부문 조직인 공공운수연맹, 공무원 노조, 사무금융연맹, 보건의료노조, 언론노조, 대학노조, 전국교직원노조 등 7개 연맹의 노동자 3만4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공부문 총력 결의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현 정부의 교육ㆍ식량ㆍ의료ㆍ물가 정책이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공공부문의 시장화와 사유화를 저지하는 본격적인 투쟁을 결의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들은 대회가 끝난 뒤 청계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하는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문화제에 참여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창립 19주년을 기념해 결의대회와는 별도로 오후 1시30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교사대회를 연다.

전교조는 대회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교자율화 조치의 철회를 촉구하고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3천여명을 집결시켜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집회를 별도로 열기로 했다.

`광우병 쇠고기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한 노동자ㆍ시민들이 저녁에 청계광장에 오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촛불 문화제의 규모도 그간 이르지 못했던 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