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자원외교' 첫 성과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에서 2600의 우라늄을 확보했다.

또 한 개의 신규 탐사광구를 6개월간 독점적으로 평가한 후 지분인수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대신 우리 정부는 우즈베키스탄에 앞으로 4년 동안 1억4000만달러 규모의 유ㆍ무상 원조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12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샤브카드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한 총리는 회담에서 우즈베크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연 평균 3000만달러(총 1억20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키로 약정을 체결했다.

EDCF 자금은 대출이자가 1% 내외인 경협자금이다.

회담 후 한국수력원자력은 우크베크 나보이광업공사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2600t(4억달러 규모)의 우라늄을 장기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원자력은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원료인 우라늄을 호주 캐나다 카자흐스탄 미국 프랑스에서 전량 수입 중이다.

우즈베크에서의 수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는 그동안 각각 추진해왔던 나망간ㆍ추스트 유전광구(추정 매장량 6700만배럴)와 우준쿠이 가스전(1500만t)에 대한 탐사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한 총리는 지난 11일 우즈베크 도착 직후 타슈켄트 인근 동(銅)광산을 시찰하고 교민 만찬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이날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예방,총리회담,사비로프 상원의장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