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위 항공업체인 델타항공과 5위 업체인 노스웨스트항공이 합병안에 최종 합의하면서 세계 최대의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14일(현지시간) 노스웨스트주식을 1.25주의 델타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의 합병안을 발표했다.

총 교환규모는 31억달러 수준이다.

합병사명은 델타항공으로 하고 본사는 델타항공의 본거지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두며 리처드 앤더슨 델타 회장(CEO)이 합병사의 경영을 맡을 예정이다.

이로써 델타는 800여대의 항공기와 7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 항공사로 거듭나게 됐다.

델타와 노스웨스트는 2005년 9월 파산보호 신청을 한 뒤 비용절감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거쳐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에 파산보호에서 벗어났으며 조종사들의 반대에도 합병 협상을 진행해 왔다.

통신은 이번 합병으로 유나이티드항공과 컨티넨탈항공 등 대형 항공사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