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판 돈 아내통장 입금, 과세대상인지 몰라"

이만의 환경부장관 내정자는 10일 증여세 탈루 의혹과 관련, "증여세에 대한 정확한 상식이 없어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배우자의 재산 증가분 6억원이 (이 내정자 명의의)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 등을 매각한 대금아니냐. 세법상 부부간에도 3억원 이상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하는데 내지 않았다"면서 탈루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 내정자는 "아파트 두 곳을 팔아 남은 돈이 배우자의 통장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말해 문제의식을 못느꼈고, 과세당국에서 법위반이라는 지적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뒤 "제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판 돈이 집사람의 통장으로 간 절차는 인정하나, 과세 대상이 되는지는 전문기관에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또 직업이 없던 딸의 예금이 늘어난 데 대해서는 "딸이 2년간 회사 다니면서 받은 2천700만원과 계모임을 해서 2천만원을 갖고 퇴사했으며, 집사람이 병으로 일을 못해서 가사 일을 도왔는데 그때 월 100만원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관리공단 이사장이던 2006년 단국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겸직하면서 당시 환경부장관의 승인을 받았는 지에 대해서는 "두 달만 (학교에) 나가면 된다고 해서 아래 직원이 결재를 안올렸다고 한다.

승인을 안받았다"고 절차적 부적절성을 시인했다.

그는 또 장남의 중학교 학군 때문에 지난 2001년 일시적으로 가락동으로 전입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IMF 구제금융 사태 때문에 새로 이사 갈 집에 4년 늦게 입주했다"면서 "집사람이 집앞 300m 떨어진 곳을 두고 4㎞를 가야 하느냐고 해 다른 곳에 물어보니 `다른 구에 전출했다가 오면 된다'는 어드바이스가 있었다"고 말해 사실상 위장전입을 시인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생계곤란 등의 이유 때문임을 신 앞에서 정중히 얘기하겠다"면서도 "설령 허용된 법과 제도 내에서 그런 조치가 이뤄졌다 하더라도 공직자로 지내면서 국가와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졌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류지복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