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 겸 샤인시스템 회장이 시공능력 100위권 건설회사 인수에 나선다.

김 회장은 지난 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상장 중견 건설회사 지분 60%가량을 아천 및 샤인시스템이 인수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에 인수하는 건설회사를 활용해 북측의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본격 참여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북측과 합작 건설회사를 설립해 앞으로 크게 늘어날 북측 건설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5~7일 육로로 평양을 방문,북측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인사 등과 만나 합작 건설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남북 합작 건설회사가 설립되면 평양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는 등 북측 건설사업은 물론 중동에도 함께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만간 이스라엘 대기업 총수와 평양을 방문해 대북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며,영국에서 조성된 '북한 SOC 투자 펀드'와도 구체적인 투자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현재 아천글로벌 및 샤인시스템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북측 모래 채취 사업과 관련,"이달 중 선박 10척을 투입해 국내는 물론 일본 등지에 모래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내년 4월께엔 투입 선박을 40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