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무려 0.23%p ↑..장기채 금리에도 부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91일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0.03%포인트 오른 연 5.58%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6월25일(5.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 금리는 이달 12일 상승을 재개한 이후 14영업일 만에 무려 0.23%포인트나 치솟았다.

특히 지난주 하루 0.03%포인트씩 사흘간 급등하다가 이후 0.01%포인트씩 소폭 상승했으나 이번 주 들어 27일과 28일 0.02%씩 오르는 등 상승폭을 다시 키웠다.

CD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은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탈하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CD를 대거 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같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D 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다음주 국민은행[060000]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24~7.84%로 이번주 보다 0.09%포인트가 오르게 된다.

한편, 단기물인 CD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중장기물 채권금리도 적지않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날보다 0.09%포인트 급등하고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10%포인트, 0.03%포인트씩 오르는 등 대부분 채권금리가 크게 올랐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1조5천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키로 하면서 사실상 시장에 개입한 이후 채권시장이 잠시 강보합세를 회복했기도 했으나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채인 CD금리가 오르면서 장기채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행채.CD발행 관련 수급부담과 상승 기대심리로 5.6%선까지 CD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