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순위가 47위로 20단계나 하락했다.

전 세계 FDI는 38% 증가하는 등 3년 연속 늘어났지만 우리나라는 감소세를 보였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6일 발표한 '2007년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지난해 우리나라의 FDI 순유입액(도착금액-회수금액)은 49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8% 줄어들었다.

이 여파로 FDI 순위는 2005년의 27위에서 47위로 밀려났다.

UNCTAD는 우리나라 FDI 순유입액의 급감에 대해 "까르푸(16억달러) 월마트(9억달러) 등 세계적인 유통업체들이 한국에서 투자를 회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국인투자 회수금액은 51억56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잠재력은 높지만 실제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FDI 잠재력지수는 전년과 동일한 17위를 유지했으나 FDI 성과지수는 8단계 떨어진 123위를 기록했다.

또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해외 자산 규모 기준)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87위,92위를 차지했다.

2005년에는 삼성전자(86위)만 있었지만 작년에는 LG전자가 새로 진입했다.

개발도상국 100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에는 삼성전자(5위) LG전자(6위) 현대자동차(9위) 기아자동차(25위) 등 4개가 들어 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FDI 총액은 1조3060억달러로 전년의 9460억달러에 비해 38.07% 늘어나 최고 기록이었던 2000년도 수준에 육박했다.

선진국으로 유입된 FDI는 전년에 비해 45% 늘어난 8570억달러를 기록했으며,개도국과 과도경제로 유입된 FDI도 각각 21%와 68% 증가한 3790억달러와 690억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754억달러로 1위를 탈환했고 그 다음은 영국(1395억달러) 프랑스(811억달러) 벨기에(720억달러) 중국(695억달러) 캐나다(690억달러) 홍콩(429억달러) 독일(428억달러) 이탈리아(392억달러) 룩셈부르크(293억달러) 순이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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