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개발 총괄 책임자인 토마스 베버 박사는 "최근 내부와 외관을 대폭 개선한 소형차 'C-클래스' 신모델을 연말까지 한국시장에 대거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버 박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Messe)에서 열리고 있는 제62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C-클래스는 모델별로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이 다른 것을 비롯해 운전상황에 맞춰 충격흡수장치의 강도를 조정할 수 있다.

또 7개의 에어벡이 기본적으로 장착돼있으며 연료 효율성이 기존 모델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고 베버 박사는 설명했다.

그는 "벤츠의 럭셔리 세단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유럽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C-클래스가 한국 시장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 가격대에 성능과 외관을 대폭 개선한 모델이 투입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베버 박사는 디젤 엔진의 연료 효율성을 적용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가솔린 엔진 시스템 '디조토'(DIESOTTO)에 대해 "미래차 개발의 중심축이며 여기에 터보 시스템을 추가한 모델을 2010년까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차가 만든 엔진을 벤츠 차량에 적용하는 작업에 대해 양측이 논의한 적이 있지만 대화가 이어지지 않아 성사된게 없다"며 "그러나 현대차와의 공동작업에 대해서는 잠재적 파트너로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