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ㆍ시차 등 장점 많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글로벌 기업들이 아웃소싱의 중심지인 인도를 떠나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임금이 올라가고 이직률이 높아짐에 따라 영어나 프랑스어 등 서방국 언어를 사용하면서 시간대가 북미 아시아 유럽 등 세계 3대 경제권에 걸쳐 있어 시차 면에서도 유리한 두 지역이 새로운 아웃소싱 기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4위 소프트웨어업체인 사티암 컴퓨터서비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아랍권 고객들을 잡기 위해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 진출,현지 직원 300명을 고용했다.

인도 최고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위프로는 연초 사우디아라비아에 아웃소싱 전문 벤처기업을 세운 데 이어 이집트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 역시 모로코에서 고객들을 위한 프랑스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컨설팅업체인 AT커니에 따르면 이집트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최근 다국적기업들이 선호하는 20개 아웃소싱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이집트 정부와 손잡고 해외 기업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AT커니의 시몬 벨 대표 파트너는 "중동이 새로운 다국적기업들의 최대 집결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