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증산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미국의 정유사들이 휘발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 등이 겹치면서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33달러(1.8%) 하락한 배럴 당 73.5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70달러(2.2%) 내린 배럴 당 75.1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의 OPEC 대표인 자바드 야르자니가 "시장이 필요로 하면 OPEC는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하면서 OPEC의 증산 기대가 커지고 미국 정유사들이 성수기를 맞은 휘발유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동률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크게 하락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이기도 한 모하메드 알-함리 OPEC 의장도 지난 22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를 표명, 시장에서는 OPEC의 증산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OPEC는 9월1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